1부 동심_같은 사진 다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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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20대 중반이 끝날 때쯤, 우연히 가족과 함께 본 사진에서 어린 날 생각이 들었다. 자세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내가 '저 디딤돌을 올라가면 할아버지보다 더 커질꺼야'를 외치며 올라갔던 기억이 흐릿하게 난다.
가끔, 추석이나 가족 명절날 아침에 어김없이 하는 '머털도사, 아기공룡 둘리'나 크리마스 때가 되면 언제든
찾아오는'나홀로 집에'를 보고 있으면 어김없이 어렷을 적 추억이 떠오른다. 아무것도 모르는 당시 빨리 컷으면
하는,'빨리 어른이 되었으면 할 수 있는게 많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곤 했지만, 정작 어른에 많이 근접한
지금,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

상실감에서 오는 아픔을 아는 지금,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잃어버릴까봐 혹여나 움츠리고 점점 더 겁쟁이가
된 것 같다. 사실 상실의 아픔을 안기 전에 무엇이든 할 수 있었고, 실패를 모르는 아주 순수한 청년이었지만.

하지만 10년 후에 지금의 동심을 그리워할 나를 생각하면, 난 아직도 동심을 갖고 있는 어른아이일지 모른다.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투박하고, 영화보면서 한없이 울기도 하고, 누군가를 미치도록 좋아해보기도
하고, 외로워 힘들어하고, 반가운 문자에 웃음도 짓고, 그리고 아직 이루고자 하는 꿈이 내 눈앞에 있기 때문에
난 아직 동심을 갖고 있는 어른아이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기사양연
photo by  기사양연's 아버지
BGM: 유희열_여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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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비가 오던 개강 첫날의 잡다한 생각...

    Tracked from Fiat justitia, ruat caelum.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는 세우라. 2008/09/04 23:34 delete

    “오빠, 이제 정신 차리고 열심히 사는 거야. 우리, 이제 옛날처럼 모여서 같이 공부도 하고 그러자, 응?” 정신을 차리라고? 팥빙수를 갑자기 삼켰을 때처럼 머리가 살짝 아파 왔다. “빛나야.” “응?” “나는 말이야. 아무래도 너랑 가는 길이 다른 것 같아.” 빛나의 이마가 내 어깨에서 떨어졌다.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달라? 뭐가 달라?” “나는 말이야. 아직 철이 덜 들었나 봐. 나는 좀, 그러니까 뭐라고 말해야 되..

Comment List

  1. BlogIcon 센~ 2008/08/21 17:28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기획처럼 맞춘 거 같은..좋아하는 노래만 계속 등장하는..
    88년 여름 용대는 아직 엄마품에 안겨있을 때군요;;
    근데 당신이 용대양연이라니 ㅡㅡ; 암튼요..어른아이;; 더 자라지마세요.
    애들일 때 때려야 얼렁 잊어먹는다는..(나 되게..변태같다 ㅡ.ㅡ)

    • BlogIcon 기사양연 2008/08/21 20:13 address / modify or delete

      제가 워낙 기획적인 사람(???)이라서...
      (계획적인 건 아니고? ㅎㅎㅎㅎ)

      급속도로 1년만에 자라난 용대양연!! 대단하지 않습니까?
      ㅎㅎㅎㅎㅎ 이제 더이상 안클껍니다 ㅎㅎㅎ

      때린다...불꽃싸다구...ㅎㅎㅎㅎ
      신어지님도 보셔야 할듯ㅋㅋㅋ

  2. BlogIcon 마음으로 보는 세상 2008/08/21 18:11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25살의 저로 멈춰있다고 생각하다가 거울을 보고 매번 깜짝깜짝 놀라고 합니다.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지만 가끔은 저 역시 그시절의 나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 들 때가 많아요. 오늘은 웬지 그 시절의 사진첩을 뒤져봐야 겠네요. :)

    • BlogIcon 기사양연 2008/08/21 20:15 address / modify or delete

      닉네임이 달라서 누군지 몰랐는데. ㅎㅎㅎ

      여자친구분이시죠?
      비트손님은 능력쟁이신데요. 전 언제쯤.....ㅜ.ㅜ

      전 22살입니다. 왜냐하면 그때 군대를 갔기 때문에..
      근데 이상하게 체력이 날이 갈수록...이상해져요

      전 어른아이를 할라고 합니다. 비트손님도 동참하심이?
      ㅎㅎㅎ

  3. BlogIcon Evelina 2008/08/21 22:12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노래좋네요. 그나저나 전 그냥 어른말고 팔팔하고 하고 싶은 것 다할 수 있는 슴한살로 가고 싶어요. 그리고 그때에 계속 멈춰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고등학교때도 재미있었는데..

    결국은 지금이 제일 싫다는 건가 ;; 나이와 체력이 쉽게 수비가 안됩니다;; 털썩 ;;

    • BlogIcon 기사양연 2008/08/21 23:34 address / modify or delete

      관리관리관리관리관리관리관리

      결국 자기 관리의 문제!!! ㅎㅎㅎㅎㅎㅎㅎㅎ

      Thirty, Crazy your future!!!!!!

      어느 책 제목이던데..ㅎㅎㅎ

  4. BlogIcon 데굴대굴 2008/08/22 00:44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저는 언제부터인가 나이를...... 정신연령으로만 말하기로 했습니다. ;;;;

  5. BlogIcon ♡에코や 2008/08/23 02:14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님 노래 매너 굿요~! ㅋㅋ
    ^^

    88년이면 저도 조만했을때입니다
    반가워요 ㅋㅋ
    낄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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